프로젝트 - 손톱을 체상(體相)하다 !

세상엔 다 죽어도 죽지않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죽이려해도 죽지않는 것
살기 위함은 죽음을 부르지만 죽고자하면 사는 법
생명을 보호하고 죽어가는 인체에서 버려지는 것들
손톱작가의 눈에 죽어가는 것들은
인간사의 아픔으로 느껴졌을 것이기에
적어도 한번은 작품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가장 작은것을 가장 크게 보는 마음
그것은 세상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가는
구도자적인 마음은 아닐까
살아있을 때, 내 장례식을 손수 치루고 싶다
새로 부활한 손톱 완장은
세상에 음성적으로 자리잡힌 권위와
부패의 상징물은 아닐까
모두 자신만이 진실이며 참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박제된 도시인들의 속마음을 보여준 완장
어쩌면 진짜 버려야할 인간들의 속물은 아닐까
여기 죽어간 손톱을 불러내어 초혼을 치루고
부활의 기운을 불어넣어 진혼무를 추고
손톱을 다시 살리는 것은
손톱만큼도 모자란 삶을 후회하며
손톱만큼만 살다 가려는 마음을
위로함이로세
두눈 _ 죽어야 사는구나 _ 손톱 _ 20x13x95cm _ 2010
출연:긴뚝 섬 촬영 편집: 두눈 시각음악: 정봉원, 이홍진, 해금연주 황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