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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Dunun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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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자라나리> 주기적으로 절단되는 손톱은 문득 살아온 시간을 의식하게 한다.

잘려나간 손톱 조각은 삶의 치부와 고통을 간직한 삶의 흔적이다.

삶에서 겪는 시련과 인내는 마음속에 꽃이 되어 희망적 삶의 향기를 뿜는다.

 

<Shall grow up in heart> Nails being cut off periodically suddenly make me aware of the time that I have spent so far.

A cut-off piece of nail is the marks of shame and pain in life.

Suffering and patience from life becomes a flower in my heart to emit a hopeful fragrance of life.

 

 

2009년 12월, 대한민국 명장展에서 가구 명장님과 악수를 했는데 순간 움찔했습니다. 명장님의 손은 온전한 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검지가 없는 아버지의 손을 보아왔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정작 제 몸은 그러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연민도 들었습니다.

 

장애를 이겨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버지의 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버지의 상처 입은 실재 손을 떠내고 잃어버린 손가락을 손톱으로 재현해 온전한 손 형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제 손을 떠내고 인위적으로  검지를 부러뜨려 작업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외형 틀을 떼어내던 중 실수로 새끼손가락이 떨어지고 말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원치 않게 잃은 손가락을 손톱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불현 듯 손톱으로 만든 손가락 끝에 손톱 꽃이 피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  손톱조각을 꽃잎처럼 붙였습니다.

 

<마음에서 자라나리>가 완성된 후 작품을 보며 연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민이란 정상인의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결코 제가 명장님보다도 ‘우월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움찔했던 내 몸은 아버지의 실재 손을 뜨고자 했던 생각이 오만했다는 것도 일깨워 주었습니다. 손가락이 절단되어 겪어야 했을 고통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고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절단된 손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왜 반대를 하지? 라고 생각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콘텐츠(영상) 및 소통내용 http://dunun.org/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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