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 손톱을 체상하다 !
두눈 _ 통하련다 _ 싱글채널 비디오 HD 00:02:45 _ 2010
시각음악 : 정봉원
두눈_ 또 하나의 눈_ 손톱, 노트북 _ 2008~
‘통’의 다양한 뜻 : 무엇을 담기 위하여 나무나 쇠, 플라스틱 따위로 깊게 만든 그릇/편지나 서류, 전화 따위를 세는 단위/‘전혀’, ‘도무지’/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사람의 도량이나 씀씀이/둥글고 긴 동강으로서 속이 빈 물건/작은 북이나 속이 빈 작은 나무통 따위를 두드려 울리는 소리/어떤 일에 뜻이 맞아 하나로 묶여진 무리/‘정통한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몸통’의 옛말.
-나의 이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어떻게하면 이 두 눈을 '통'해 손톱을 '통'한 나를 볼수 있을까?
난 도무지 모르겠다. 아직 삶을 논할 만큼 진지할 나이가 아님에도 난 늘 삶을 논하곤 한다.
그럴때 마다 난 또 삶을 논하며 내 삶을 되돌아 본다. 얼마전 일이다,
얼마전까지 난 가평에서 수상레져 강습 코치로 일하다 엇그제 집으로 복귀했다.
집으로 오기 전날, 짐을 챙기는데 손톱깎이가 떡하니 떠러지는 것이 아닌가-
그때 문득 코치들의 손톱을 잘라다가 모아야겠다. 하며 코치들에게 다가갔다.
코치들에게 손톱 자르기를 강요했다.
"손톱을 통한 삶, 손톱에는 이 전까지 손으로 만지며 많은 것을 느꼈지 않느냐?"
"그 손톱을 자르며 한 시즌을 깔끔하게 마감하는 것이 어떠냐"며 씨익 웃었다.
결국,
코치들의 이미 짧은 손톱을 자를 수 없었기에..
실패했지만 ㅡ
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손톱을 자르는 내모습.
문득 키보드에 들어가 끼어있는 손톱을 보며 키보드 사이에 끼어있는 손톱이 지저분하지 않아보였다.
멍하게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잘 어울렸다.
'손톱 노트북' 처럼.
사실 손톱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 이곳 인데,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를 게야- 하며 웃는 내모습.
한가지는 확실히 깨달았다. 손톱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손톱을 통한 삶의 반성-
손톱을 자르며 이 전까지 행했던 많은 일들, 손으로 행한 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반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좀더 나은 생각을 가지고 손톱에 새로운 일들을 묻혀주는 재미로 삶을 사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 손톱을 자르며 난 지금 귀찮은 노동이 아닌, 고귀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ㅡ 고 생각 할 수 있겠지.
정말 손톱과 과장 많이 접촉 하는건 키보드 이네요.
그리고 코치들의 손톱 정말 아쉽네요. ㅠ
손톱 자르는것이 진정 "고귀한 행동으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삶의 흔적으로 느끼는 것이니^^
다시금 참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