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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Dunun

가시-호야 HOYO 개인전_갤러리 그림손 기획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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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그림손 기획 초대 

가시-호야 개인전

2022. 8. 24 ~ 9. 6

갤러리 그림손

 

호야_가시12, 130×130×6cm 엄나무가시 2022

 

가시를 만지는 일에 대하여

다 자란 엄나무가 자신의 몸을 가만히 내려다본다.엄나무는 가지를 가만히 흔들어본다.굵고 강했던 자신의 가시들이 몸에서 사라진 곳을 더듬는다.그 많던 가시들은 모두 어디로 간것일까?엄나무는 더 이상 가시들이 자신의 내면에서 뻗어나오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가시는 내면에서 뻗어나온 혼란과 어둠의 에너지다.그 힘은 때로 자신을 위협하려는 대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에너지이자,캄캄한 땅에 박혀있을 때부터 대기로 솟구쳐 나올 때하늘에 닿고자 했던 설명하기 곤란한 외롭고 어두운 사념들이었다.가시는 다시 안으로 파고들어 갔다.

가시는 내면의 어디즘으로 돌아가 버린것일까?

엄나무는 자신도 모르게 뻗어나오던 내면의 어쩌지 못하는 가시들을 생각해본다.바깥의 세상에 고개를 돌려버리고 날아오는 새들을 피했고, 바람을 피했고,하늘을 피해 고개를 돌리며 솟아오르던 가시들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다.아니 자신의 몸에 붙어 있지 않다.내면으로 돌아가버린 가시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야만 할 것 같다.어쩌면 사라진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큰 나무는 가시가 없다.

 

호야의 이번 작업은 수천개의 가시들을 직접 하나 하나 자신의 손으로 만져야 하는 것부터 시작이었다.내면에서 뻗어나온 그 어둠의 에너지를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시간속에서조용히 뜯어 붙이고 어루만지는 일이란 자신의 고립과 마주하는 일이었을 것이다.가시를 만지면서 까닭없이 눈물이 흘러나왔을지 모른다.힘이 없을 때 가시가 튀어나오던 순간들을 마주해야 했을 것이다.자신의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밀어내는 일들이 가시가 되었음을그는 수천 수만개의 가시들을 만지면서 떠올리곤 했을 것이다.그리고 그는 기어코 죽은 나무 속으로 들어가 그 환한 내부를 보고야 말았다.속이 또다른 에너지로 가득해지면 가시가 들어간다는 사실을,그는 가시를 만지면서 나무의 속을 들여다 보았다.

캄캄한 나무의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하나의 가시가 되어 밖으로 뻗어나오며,그는 우리 모두가 한때 빛과 어둠의 일부로 만들어진 가시들이었으며자신이 뻗어나온 내면으로 돌아가는 일이 평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세상의 모든 가시는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그의 작업이 눈부시고 눈물겨운 이유다. 가시를 만지는 일은,상처뿐인 일이 아니라 또다른 무엇인가를 달래고 어루만지는 일이라고,그는 편견과 상실로 가득한 이 세계에 자신의 생명을 또 한번 깊숙이 찔러넣었다. _ 김경주

 

호야_가시1_120×220×15cm 느티나무, 엄나무가시_2022

 

지난 10년 가시가 나오고 부러지고 뭉그러진 시간

이제 그 가시가 나올만큼 나오고 서로와 각자의 가시를 감히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샴 × SIAM이 되어간다._ 2022. 7. 새벽 2시호야의 곁에서 

 

9.jpg

호야_가시15_15×25×7cm 느티나무, 엄나무가시_2022

 

호야_가시2_70×170×40cm_느티나무, 엄나무가시_2022

 

호야_가시14_ 30×30×105 cm_향나무, 브론즈_2022

 

호야 작가의 ‘가시’와 관련된 여러 작품들은 많은 사유를 불러 일으킨다. 돈이 발언하면 사람들이 침묵하는 물화된 세상에, 가시는 그러한 물화된 세상에 하나의 역설적 의미를 던진다.

내가 뾰족해야만 비로소 타인으로부터 보호된다는...

세상이란 보호막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선언처럼, ‘가시'는 호야 작가에게 큰 오브제로 사용되고 있다. ‘가시'는 가시적 거리임에도 만질수 없고 다만 보기만 해야한다. 촉감보단 시각적 거리를 담보해야만, '가시'는 '가시'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한 ‘가시’의 숙명이 아이러니하게도 호야 작가의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작가의 새로운 작품관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이들수록 피부는 흙빛에 가깝고

몸에서는 흙냄새가 난다

흙으로 빚은 형상 뭉개지고 지워지는 날

비로소 나는 완성되는 것인가"

 

이재무 시인의 시 '완성'에서 말하듯, 작품으로 빛나는 '가시'형상이 뭉개지고 지워져 비로소 그 가시가 평면으로 귀결될 때 호야 작가는 '가시'의 화두에서 벗어날까?...호야 작가의 '가시' 씨리즈는 내게 여러모로 많은 관심과 성찰을 갖게한다. 호야 작가의 건필을 빌며... _ 허성필 세계미술품 감정위원회 위원장 

 

호야_가시10_230x80x60cm_느티나무, 향나무, 동나무_2022

 

호야_가시9_90×50×35cm_향나무, 브론즈_2022

 

호야_가시3_130×130×55 cm_느티나무, 엄나무가시_2022

 

호야_가시10_230x80x60cm_느티나무, 향나무, 동나무_2022

 

호야_가시6_70×120×55cm_아카시아나무, 아카시아가시_2022

 

호야_가시7_30×15×50cm 향나무, 엄나무가시 2022

 

 호야_가시8_110x160×70cm_캔버스, 혼합재료, 돌_2022

 

 

저는 오랜 시간 ‘공존’을 화두로 SIAM(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09년 갤러리 그림손 초대전 ‘THE SIAM;경계에 관하여’입니다.

그림손 갤러리와의 여정은 

2011년 THE SIAM;그 완벽함을 향한 여정

2012년 THE SIAM;꿈의 정원

을 지나 ‘2015년 THE SIAM;신의 음식’으로 이어집니다. 

저에게 2015년 ’THE SIAM;신의 음식’은 특별한 전시입니다. 

2012년 ‘THE SIAM;꿈의 정원’ 전시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실에 화재가 났고

제가 소장하고 있던 모든 작업이 전소하여 제 마음도 불에 그슬리고 물에 젖어 오랫동안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던 전시가 2015년 갤러리 그림손 초대전 ‘THE SIAM;신의 음식’

이였습니다. 불타서 그을리고 물에 젖은 드로잉과 이미지가 남아 있는 작품의 일부분들을 

전시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렇게 전시를 하고 저는 가족과 장수로 귀촌해 농사를 짓고 작업실을 다시 지었습니다. 

장수의 자연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주변의 자연물들이 제 작업의 재료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새로운 작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THE SIAM;가시’로 갤러리 그림손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가시는 표현의 기록이자 내면의 소리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특별한 선물 같은 흔적입니다. 

“가시는 아픔이 아닌 보호입니다.”

“가시는 성찰입니다.”

“내 가슴에 가시가 돋치고 박혔을 때” 가족의 사랑과 친구들의 너른 품이 있었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김경주 시인이 “작업은 사라졌지만 형의 감성으로 움직이는 

손끝은 살아있지 않나.“라며 저를 위로했던 말을 항상 기억합니다. 

초대전을 열어준 갤러리 그림손과 저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_호야

 

 


 

 

 

축하 공연_정진우

 

 

 

축하 공연_정진우, 이채용

 

 

관람 오시면 호야 작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간 혹 외부 일정이 있을 수 있어 미리 연락 요망)

 

갤러리그림손_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2 (관람시간 10: 30 ~ 18:30/일요일12:30~6:30)

02-733-1045                           http://www.grims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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