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태어나게끔 도와준 것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바친다.
자연의 부름을 받고 생성되어 푸르름, 화사함을 선사하고
퇴색돼 다시 본질의 곳으로 돌아가 묵묵히 때를 기다려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주위의 환경에 대한 배려를 통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낙엽일 때의 모습이 그의 참된 모습일지도 모른다.
무참히 밟히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불태워져 버리고....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200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