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ㅣ첨병지심ㅣ4k 2분38초ㅣ2020
출연: 약 750분이 기부한 삶의 첨병
두눈체-인류의 희망, 형이상학 폭탄, 티끌모아 태심
배경음악: Speck_As We Begin Again / Chris Haugen_Et Voila
출연: 약 750분이 기부한 삶의 첨병 두눈체-인류의 희망, 형이상학 폭탄
첨병은 군대 용어로 전투지역 행군 시, 부대가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 하면서 먼저 나아가는 군인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회에서도 첨병과 같이 어떤 일에 앞장서는 사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도 쓰입니다.
<첨병지심>에서의 '첨병'은 손톱을 의미합니다.
끊임없이 전진하면서 손가락 끝을 보호하고 삶의 도구로 쓰이다 잘리는 손톱이 첨병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첨병지심>의 '지심'은 측은, 수오, 시비, 사양 뒤에 붙는 말로 "더없이 성실한 마음"입니다.
어느덧 길게 자라난 손톱에서 지심도 느껴졌습니다.
초등학생이 팔을 다친 고등학생을 도와주는 실험 카메라 영상을 보았습니다. 도와주는 것을 넘어 음료수를 주는 학생도 있었고 떡볶이를 사주겠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측은지심이 느껴졌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순수한 마음이 변치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면서 편집되어 나오지 않은 그냥 가 버린 학생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청병지심>은 외국인을 포함하여 남여노소 750여 분에게 기부받은 손톱과 <형이상학 폭탄>, <티끌 모아 태심>, <두눈체-인류의 희망>이라는 작품을 촬영해 만든 영상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첨병 역할을 했던(하는) 분들을 기리는 마음도 담아 표현했습니다.